[엘가 첼로 협주곡] 음악적 분석과 음악 감상편

 

에드워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그의 늦은 시기의 대표작 중 하나로, 고전적인 형식미와 깊이 있는 감수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19년에 작곡되어 엘가 본인의 삶의 여정과 감정이 반영된, 다층적인 음악적 여정을 들려줍니다. 첫 악장부터 마지막 악장까지, 첼로의 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고취시키며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합니다.
첼로 협주곡의 첫 번째 악장은 다소 무거우면서도 담담한 분위기로 시작되어 청자를 즉각 작품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이 악장에서 엘가는 첼로의 풍부한 음색을 십분 활용하여 하나의 서사시적 스토리라인을 구축합니다. 둘째 악장은 애수가 담긴 아름다움과 서정적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 번째 악장은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광폭한 감정의 고조를 들려줍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첼로가 마치 이야기꾼처럼 이전 악장의 주제와 감정들을 하모니 안에서 재조립하며 대단원을 장식합니다.

음악적 분석

 

엘가 첼로 협주곡은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기 다른 색채와 정서를 표현합니다.
제1악장은 Adagio - Moderato로 시작은 심포니 협주곡의 형태를 띠며 서정성이 강조되는 악장입니다. 곡의 시작은 첼로의 몽환적인 코데타로 시작하며, 장엄하고 근엄한 분위기를 구축합니다.
제2악장은 Lento - Allegro molto로 첼로의 깊고 애절한 선율이 돋보이는 부분이며, 중간부에는 강렬한 리듬과 에너지가 줄거리처럼 펼쳐집니다. 제3악장은 Adagio 2악장의 격정을 잠재우고 다시금 서정적인 분위기로 돌아가는 악장입니다. 첼로가 가지는 음색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감미롭고 몽환적인 선율이 가득합니다.
마지막 제4악장은 Allegro - Moderato - Allegro, ma non troppo로 대단원을 장식하는 이 악장은 이전 악장들의 주제가 재현되며, 감정적으로 풍부하고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특히 낭만주의 음악사조를 반영하고 있으며, 당시의 역사적 배경, 즉 전쟁이 남긴 흔적과 현실에 대한 반영을 음악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개인의 내면과 감성, 그리고 현실의 상황이 잘 어우러진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과거를 회상하며 넓은 의미로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힘든 삶과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갈망을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 협주곡에서는 엘가가 20세기 초의 어려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인생의 여러 단계를 통해 얻은 깨달음과 성숙을 음악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첼로 협주곡은 그러한 감정의 여정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표현하여 청중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 협주곡은 예술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든 첼리스트에게 언제나 도전과 영감의 원천으로 남아 있습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역사적, 음악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 안에 담긴 깊이 있는 감정과 잘 조직된 형식은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첼리스트와 청중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엘가 첼로 협주곡의 감상편

 

제1차 세계대전 후 대량 사상이라는 처참한 경험을 한 영국 국민들은 집단적 우울증세에 시달리고 있었고 엘가는 전쟁으로 상처 입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싶어 첼로 협주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이 첼로 협주곡은 영국 국민들의 슬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엘가의 음악에 담아내려 했던 슬픔은 개별성을 넘어 집단적이고 암울한 슬픔이었습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첼로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음색을 통해 깊은 감정의 여정을 들려주는 작품입니다. 협주곡을 들으며 첼로의 선율 속에서 엘가의 생애와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악장에서 첼로는 거의 서사적인 독백을 시작하는 듯, 저음부의 심오한 목소리를 빌려 청중을 인생의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묵직하고 슬픈 톤은 이후 성찰의 순간들을 예고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첼로의 목소리는 노련한 이야기꾼처럼 때로는 조용하고, 때로는 격정적입니다. 두 번째 악장에 이르러, 첼로는 강인한 에너지와 중후한 리듬을 통해 드라마의 또 다른 장을 펼쳐냅니다. 정교하게 짜여진 악장의 구조 속에서 흥분과 투쟁적인 정서가 느껴지며, 청중으로 하여금 인간 실존의 긴박함과 삶의 다이내믹함을 체험하게 합니다. 세 번째 악장에서는 다시금 첼로가 서정적인 선율로써 감성의 깊은 우물을 탐색합니다. 이 악장은 마치 청중을 전율시키는 신비로운 영역으로 안내하는 통로와 같습니다. 첼로의 느긋한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엘가 특유의 음악적 섬세함과 깊이가 가슴 깊숙한 곳에 울립니다. 마지막 악장은 이전 악장들의 감정적 무게를 존중하면서도 결의에 찬 회복과 해방의 정서로 전환합니다. 첼로는 장엄한 탄식과 함께 불안과 희망 사이를 오가는, 마지막 앙상블을 위한 기반을 마련합니다. 장엄하게 시작된 이야기는 엘가의 빛나는 음악적 지혜로 완성되며, 청중에게 영감을 주며 마무리됩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여운이 길게 남는 경험입니다. 단순히 음악적 매력뿐만 아니라, 인간 정서의 깊은 계층을 탐사하는 여행처럼 다층적이고 풍부합니다. 첼로의 목소리는 강하고 애절하며, 지나간 시대의 울림과 현대 청중의 마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합니다. 이 작품은 음악의 힘으로 깊은 사색과 위안을 선사하는 독특한 예술 작품입니다.